문장 구조

우선 ‘Er fliegt am fünfzehnten Dezember nach Deutschland. (그는 12월 15일에 독일로 간다.)’는 문장에서 목적어는 없습니다. fliegen(날다)라는 동사는 자동사입니다. 목적어가 없어요. (비행기를 타고 가므로 fliegen동사를 쓰고, 한국어로는 그저 ‘간다’라고 번역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뜻입니다.)

목적어를 동반하는 타동사가 있는 문장, 즉 <주어 – 동사 – 목적어>의 구조인 문장에서 기타의 정보는 목적어 뒤로 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f문장의 어순이 그렇습니다. g문장의 구조는 <주어 – 동사 – 부사어 – 부사어>입니다. 시간을 말하는 부사어가 먼저 오고 장소나 방향을 말하는 부사어가 뒤에 온 것입니다. 여기까지 설명드리면 일단 질문글의 요지에 대해 풀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부사어를 말할 때도 일반적인 순서가 있습니다. <시간-방법-장소>의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g문장의 어순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시방장’이라고 외우시길 추천합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었는지요? 아직 아니라면 다시 질문 올리셔도 됩니다.

어순에 관해 덧붙이자면, 이는 좀 복잡하고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엄격한 규칙도 있고, 일반적 경향도 있고, 당연히 일반적 경향을 거스르는 예도 있습니다. 우리는 규칙과 일반적 경향을 익히고 그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문장을 접하다보면 독일어 어순도 자연스럽게 익혀져 그것에 반하는 문장을 만나면 약간 불편하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