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강을 공부하던 중 elsa 선생님의 발음이 축약되어 들리는 느낌이 들어 질문합니다.
강의 05:52의 bestimmten, 05:55의 Das heißt에서 발음 기호가 각각 be·schtim·ten, das haist가 되던데
bestimmten
느린 발음에선 be·schtim·ten의 ten 발음이 나고 일반 속도 발음에선 [-음-]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만약 제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그 이유가 궁금하며 만약 축약형 느낌으로 발음되는 것이라면 mt 이외에도 다른 알파벳을 붙인 것들은 또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Das heißt
발음 속도에 관계없이 das haist [다스 하이스트] 이렇게 발음 되던데 elsa 선생님의 발음은 [s·haist->sㅏiㄹ스트] 이런 식으로 들립니다. 아무리 빨리 발음을 하려 해도 das의 [d]가 발음이 되던데, 마찬가지로 제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단어가 축약 또는 생략이 되거나 원칙상으론 맞으나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원어민 상의 발음으론 축약형 및 생략되어 발음되는 경우들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
네 그렇습니다. 잘 관찰하셨어요.
betimmten의 발음을 한글로 옮기면 ‘베스팀텐’이 되겠죠. 이것을 빠르게 말할 때 독일인들은 끝의 ‘-ten’을 좀 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또 한글로 옮겨보자면 ‘베스팀음’이라고 들리는 듯해요. 그런데 이것은 빠르게 말할 때이고, 분명히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베스팀텐’이라고 말합니다. 또 ‘Guten Tag’할 때, ‘guten’에서 e를 묵힙니다. 그래서 그것 또한 한글로 옮겨보면 ‘구텐’이 아닌 ‘구튼’으로 들립니다. ‘haben’의 e도 마찬가지여서 ‘하븐’으로 발음하곤 합니다.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독일어에서 묵음은 없습니다. 모든 철자를 다 발음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몇 발음을 생략하거나 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규칙은 아닙니다. guten과 haben에서 e를 생략한 듯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일 누군가 제대로 다 발음한다면 틀리거나 이해되지 않는 발음이 아닙니다. 정칙은 모든 철자를 다 발음하는 것입니다.
‘das heißt’에서 앞의 ‘da-‘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들립니다. 이것은 생략된 경우라기보다는 빠르게 말하다가 희미해진 경우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 부분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해졌다고 하더라도 그게 당연히 발음된다고 인식하는 입장이라면 생략되었다기보다 조그맣게 말해졌다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다른 것에 있어 약간 생략되는 듯한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은 생략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 지역별 차이를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lsa 선생님의 발음은 표준독일어의 발음이고, 독일어는 누구든 원칙만 좀 배우면 어떤 말도 그대로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역별 발음법이란 게 있긴 있습니다만 우리가 아직 방언까지 염두에 둘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아주 약간이 있긴 있습니다만 그것은 그때가서 또 설명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좋은 질문방에 이미 이에 대한 해설이 있을 것이긴 합니다.
사실 이런 세밀한 발음 문제는 중급 이상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는 게 맞습니다만 초급이라고 해서 안될 것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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