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감기에 걸렸어요.(Sie sind erkältet.)- 상태수동] 연습문제 1-l 문장이랑…

63과 Sie sagt, sie spreche Deutsch. | 동이화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버터텅 수업 시작은 엄청 오래전부터 한거 같은데
이제 마지막 챕터를 급하게 수업듣고 있습니다 ㅜㅜ
다음달 말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출국하게 되어서
영어를 쓸수도 있지만 기왕 독일어 배우는거 가서 독일어 많이쓰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빨리 이번 챕터를 끝내고 여러방면으로 독일어를 공부하려고 해요

Sie sind erkältet 라는 문장이
과거가 아니라 수동으로 쓰여진건가요?
erkälten을 사전으로 검색해서 뜻을 찾아보니까 감기 들다 라는 뜻이 있긴 한데 그 동사는 재귀동사라서
sich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없어가지고 질문드려요

수정해서 2-k하나 더 질문해요

der Mann in das Haus gegangen ist 를
der Mann sei in das Haus gegangen 인데

이게 첫번째 문장만 봐서 저 남자가 안으로 갔다는 건지 아니며 안에 있던 남자가 다른 곳으로 갔다는 건지 헷갈리네요 혹시 설명 가능할까요? ㅜㅜ

버터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동이화 님
다음달에 교환학생으로 가신다구요. 영어를 쓸 수도 있지만 기왕 독일에 가는 것이니 충분히 독일어도 써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것 잘 하신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저 한국에서 대졸자 정도 비율의 독일사람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실생활에서, 거리에서 아무도 영어로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그저 독일어로 하고, 못알아듣는 눈치이면 영어로 말을 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가능한 사람의 경우이고, 자신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없다면 그냥 대충 넘어가고 말겠지요. 독일에 가서 무엇을 하건 기본은 생활입니다. 집을 구해 살아야 하고,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해 소비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합니다. 휴식시간에는 티브이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때론 전화통화를 해야 하고, 독일사람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불시에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인데, 여기에 기본적으로 독일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잠시 머물다가 갈 것이니, 그때까지 그냥 영어 의사소통으로 때우며 최대한 소극적 수동적으로 지내겠다고 하는 사람과, 같은 교환학생이라도 최대한 독일어 능력을 키워 최대한 독일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다른 결과를 얻게 됩니다.
모쪼록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하셔서 가시기 바랍니다.

1.> 상태수동에 대해
‘Sie sind erkältet.’라는 문장은 상태수동문(Zustandpassiv)입니다. 59과에서 수동문에 대해 배울 때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것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 + sein동사 + 과거분사(Partizip Perfekt)>

이것은 주어가 어떤 상황에 수동적으로 놓여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말에서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문이 열려져 있다.’라고 말할 때 이것은 문이 누군가에 의해 (필시 과거에) 열려졌고, 그 상태가 지금까지 지속됨을 나타냅니다. 문의 입장에서 보면 열리는 수동의 상태에 과거에서 지금까지 놓인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상태수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동사의 과거분사형을 가지고 이 문법을 적용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erkälten이란 동사를 가지고 이리저리 문법적 적용을 시켜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괄호 안의 해석은 문법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으로 하겠습니다.

erkälten (감기를 걸다/감기에 걸리게 하다) : 병균이 어떤 동물의 몸에 침입해 그 몸에 증식함으로써 이른바 감기에 걸리도록 하는 것.
sich erkälten (스스로를 감기에 걸다/감기에 걸리다) : 이른바 재귀동사. 직역하면 ‘스스로를 감기에 걸리도록 하는 것’이나, 보통 그저 ‘감기에 걸리는 것’을 그렇게 말한다.
erkältet sein (감기에 걸리다) : ‘수동적으로 감기에 걸린 상태에 처해 있음’을 나타낸다. 상태수동문.

위에서 두번째와 세번째는 뜻이 같겠죠. 그런데 보통은 세번째를 아마도 선호하겠죠. 왜냐하면 의미상 좀더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보통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Sie sind erkältet. (당신은 감기에 걸렸습니다.)
Ich bin erkältet. (난 감기걸렸어요.)
 
모든 동사를 위와 같이 sein 동사와 과거분사형을 결합해 상태수동의 형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요? 그렇다면 다른 모든 재귀동사들 역시 위의 erkälten과 같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interessieren이란 동사를 예로 들까요. 어떤 자극을 주어 흥미를 유발시킨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보통 감성적, 지적 자극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킨다’는 뜻입니다. 관련어로 ‘interessant(흥미로운, 재미있는), Interesse(관심, 흥미) 등이 있죠.

1. Die Wohnung hat mich interessiert. (직역: 그 집은 나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켰다.)
2. Ich interessiere mich für die Wohnung. (직역 : 나는 그 집을 위해 나의 관심을 자극한다. -의역 : 나는 그 집에 관심이 있다.)
3. Ich bin interessiert für die Wohnung. (직역: 그 집을 위해 나는 흥미가 유발되었다. -의역 : 나는 그 집에 관심이 갔다.)

위와 같이 됩니다. 결국은 같은 뜻이나 다른 문법이죠. 1번은 그냥 일반동사로서 haben과 함께 과거완료문장이 된 것입니다. 2번은 재귀동사가 쓰인 현재형 문장입니다. 3번은 상태수동의 현재형 문장입니다. 위의 세 형식을 모두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같은 뜻의 문장을 하나 더 알려드릴까요?

Ich habe Interesse an die Wohnung. (나는 그 집에 관심을 갖고 있다.)

위와 같은 문장도 알아야 합니다.
상태수동을 설명하는 참이지요? 이 상태수동에 대해 어떤 문법학자들은 다르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하나의 형용사적 형태로 보는 것입니다. 수동의 의미를 가진 형용사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영어의 handmade란 단어가 ‘손으로 만들어진’이란 뜻의 분사형 단어임에도 형용사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이해하신다면 방금의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덧붙여드리는 이유는 회원님께서 앞으로 좀더 많이 독일어를 공부하시게 될 것 같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실 듯해서입니다. 이제까지의 설명을 잘 살펴보시고, 59과도 다시 한번 보시고 이해를 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in das Haus gehen (집으로 들어가다)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면 Akk.이고, 지정된 장소를 나타내면 Dat.임을 Schritt 2에서 배웠는데 기억하시는지요? 잠시 잊으셨다면 다시 되짚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순간 정확히 어디에 그것이 다뤄지는지 기억하기 어려운데요, 제가 알기론 여기저기서 반복해 설명됩니다. 혹시 나중에 따로 물으시면 한번 같이 찾아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gehen 등의 동사와 함께 ‘어디로 (간다)’하고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낼 때 Akk.가 와야 합니다. 그래서 ‘in das Haus gehen’이라고 ‘그 집으로 간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내가 살고 있는 내 집에 갈 때는 ‘nach Hause gehen’입니다. 이것은 예외입니다.
또, ‘in das’는 보통 ‘ins’로 줄여서 말합니다. ‘in dem’은 ‘i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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