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weil | 독일로가… 님의 질문
3번-c) 답: Tobi geht in die Stadt, weil er eine gute Freundin trifft. 앞에서도 자주 나온 문장인데, 항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장의 한국어 뜻이 ‘토비는 도시에 간다, 왜냐하면 그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다.’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뜻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토비가 친구와 만나 도시에 가는건가요? 4번-b) 답: Sie hat keine Hausaufgaben gemacht,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weil 이 이끄는 부문장은 평서문으로 바꿔보자면 ” sie hat das Buch verloren.”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때, verloren을 동사(잃어버리다)로 봐야하나요 형용사(분실된)로 봐야하나요? 저는 verloren을 형용사로 본다고 판단하고 hat 만이 동사니까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라는 답을 도출해 냈습니다만, 제 논리에 확신이 없어서 질문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회원님 1.> ‘in die Stadt gehen’의 의미 : ‘시내에 가다’ 독일에서 잘 쓰는 말인 ‘in die Stadt gehen’은 ‘시내로 간다’라는 뜻입니다. 대도시가 아닌 많은 소도시들은 일반적으로 시내와 외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백화점, 극장을 비롯한 여러 상점 등 시가가 발달해 있고 각종의 교통이 지나치는 중심가 지역을 그저 ‘Stad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시내가 아닌 외곽도 그 도시에 포함되어 있으나 시내의 중심가만을 또한 마찬가지로 ‘Stadt’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해당 문장은 ‘토비가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시내로 간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요구되는 과제는 weil이 이끄는 부문장(Nebensatz)을 옳게 구성해 주문장(Hauptsatz)과 연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냐하면’이란 뜻의 ‘weil’이 ‘도시로 가는 것’과 ‘좋은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 사이의 관계를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읽혀져 질문을 갖게 되신 것 같아요. ‘Stadt’라는 단어가 일단 그렇게 쓰인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꼭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려고가 아닌, 그저 ‘친구’를 만나는데 아마도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나보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2.> verloren haben (잃어버렸다) 일단 답부터 드리자면, verloren haben은 당연히 ‘잃었다’라는 완료시제의 동사구성입니다. 완료시제의 부문장의 구성에서 동사는 그와 같이 구성됩니다.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왜냐하면 그녀는 그 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인칭변화하는 동사 haben의 hat가 맨 뒤로 갔죠. 그리고 그 앞에서 과거분사형 verloren이 있죠. 이와 같이 동사가 구성됩니다. verloren과 같은 분사형 동사가 형용사적으로 쓰일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Das Buch ist verloren. (그 책은 분실되었다.) 위의 문장에서 verloren을 형용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늘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해석하는 문법학적 견해에 일리가 있습니다. 전체문장은 현재형인데 분사형태로 수동의 과거를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좀더 공부를 진행하시면 배우시게 될 ‘상태수동(Zustandpassiv)’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간단히 sein 동사와 과거분사형을 결합시켜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수동적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알고 싶으시다면 ‘상태수동’을 검색어로 하여 검색을 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질문방에도 여럿 있을 것입니다. 동사의 과거분사형이 형용사적으로 쓰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렇듯 sein동사와 결합하는 ‘상태수동’적 형태일 때 뿐입니다. 말이 좀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