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과 Was kann ich… | 별명없음zz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늘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Schritt4까지 듣고, 다시 처음부터 복습하고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30강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Mein Hund ‘kann’ im Haus schlafen. Er ‘darf’ aber nur draußen spielen. 첫번째 문장의 ‘kann’을 ‘darf’로 바꿔도 의미가 성립되지 않나요? 예로 제시된 다른 문장들의 경우에는 ‘kann’과 ‘darf’의 뉘앙스 차이가 잘 느껴졌는데, 저 문장에서는 경계가 조금 모호하게 느껴져서요… 이 경우에 둘 다 적용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저 문장에 각각 ‘kann’과 ‘darf’를 적용했을 때, 의미의 차이점을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안녕하세요, 별명없음 님! 요즘 공부 열심히 하시나 보네요? ^^ 그렇죠. können과 dürfen은 때로 그 활용의 경계가 모호하죠. 영어에서는 can이 일차적으로 ‘능력’을 뜻하는 것에서 나아가, ‘허락’을 나타냅니다. 독일어에서는 이 ‘능력’과 ‘허락’이 원칙적으로는 können과 dürfen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때로 모호합니다. 아마도 그 주요한 원인은 ‘허락’의 범주탓인 듯합니다. ‘허락’이란 게 처음부터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적 관계의 여러가지 특수사항에 얽힌 것이어서 ‘허락’을 능력인 ‘können’의 형식으로 빌어 표현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게 됩니다. 가령, 다음의 A와 B의 대화를 봅시다. A: Darf ich das Wasser trinken? (내가 이 물을 마셔도 됩니까?) B: Ja, das können Sie tun. (네, 그러셔도 됩니다.) 같은 행동을 두고 A와 B는 각각 dürfen과 können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B는 위 상황에서 ‘물을 마신다는 것’이 능력의 범주가 아님에도 ‘dürfen’을 씁니다. 기껏 물 한잔 마시는 것을 두고 허락을 하는지 마는지 하는 것이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이렇게 두 화법조동사는 상황에 따라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쓰입니다. 질문의 예문에서 ‘darf’로 써도 됩니다. 하지만 분석을 해보자면, 그 다음 문장에서의 ‘darf’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kann’을 쓴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것은 ‘darf’를 연달아 두번 쓴 것보다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이 있습니다. – “아! 그리고 혹시 저 문장에 각각 ‘kann’과 ‘darf’를 적용했을 때, 의미의 차이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위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두 화법조동사를 서로 바꿔쓰면 어떻게 되는지 묻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Mein Hund darf im Haus schlafen. (나의 개는 집안에서 자도 된다.) Er kann aber nur draußen spielen. (하지만 그는 단지 밖에서만 놀 수 있다.) 이렇게 두 화법조동사를 바꾸니 문법에는 맞지만, 어쩐지 조금은 어색한 것 같습니다만 뜻은 통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은 원래의 두 문장처럼 ‘darf’가 두번째의 문장에 ‘aber nur’ 와 함께 분명하고 강하게 허락을 나타낼 때입니다. ‘aber nur’가 ‘그러나 단지’라는 뜻으로 허락을 표현하는 문맥에서 잘 어울리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