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g 발음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11과 Wie alt bist du? | 빙빙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이제 막 10강 정도밖에 안 들었지만 정말 버터텅을 잘 쓰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zig발음에 질문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버터텅에서는 엘자 선생님도 그렇고 단어장도 그렇고 십의 자리수에 오는 zig 발음을
직(혹은 찍, 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독일어 동영상이나 구글 발음, 네이버 독어 사전등에서는
직이 아니라 지히 혹은 지이(살짝 ch발음 하듯이)로 발음하는 듯 합니다.
표준어로는 어떤 발음이 맞는 것인가요? 혹은 그냥 직이라 발음해도 사람들이 알아들을까요?

네 안녕하세요, 븽븽 님

단어 끝의 -ig 발음에 대한 문의입니다.

전에 다른 질문글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을 드린 적이 있어, ‘좋은질문방’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만 다시 설명 드릴게요.
독일어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철자를 생긴 그대로 낱낱이 발음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래서 ‘g’는 그냥 [g]로 발음하는 게 맞습니다. ‘-ig’도 마찬가지로 ‘이그’로 발음하는 게 정칙입니다.
즉 zwanzig, dreißig, vierzig…의 발음소리를 비슷한 한글로 옮겨보면 츠반치그, 드라이씨그, 피어찌그… 등으로 됩니다.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게 일단 표준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표준어식 발음과 표준어를 구사하는 지역 사람들의 발음이 다릅니다. 한국어에서 서울경기 지역의 말이 표준어이긴 합니다만 그 안에서도 예외가 있어 모든 서울말이 표준어는 아니지요. ‘효과적’이라는 말을 서울 사람들은 ‘효꽈적’이라고 발음하죠. 그리고 이건 꼭 발음의 문제는 아닐지 모르겠는데 ‘원하는 바’를 뜻하는 단어는 ‘바람’인데, ‘바램’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서울말 안에도 표준어로 취급할 수 없는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독일어의 표준어는 독일의 중부지방 언어입니다. 이것을 ‘Hochdeutsch’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 사람들이 단어 끝의 ‘-g’를 ‘그’가 아닌 ‘히’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zwanzig, dreißig, vierzig…를 츠반치히, 드라이씨히, 피어찌히… 등으로 발음합니다. 표준어의 힘이 강할 수록 표준어를 쓰는 사람들의 발음경향도 영향력이 커져서 어쩌면 이런 것을 표준어 발음으로 보는 것도 그리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그’, ‘히’ 두 방식 모두 표준적으로 발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급적이면 표준어지역 사람들의 발음을 따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더 잘 통용되기 때문입니다. 즉 zwanzig는 ‘츠반찌히’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발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