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과 Ich bin verheiratet. | 슈슈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예문에 나오는 “Ich bin vergeben” 문장이 무슨 뜻인가요?사전을 찾아보니 vergeben이 용서하다/주다 등등의 뜻이 있는데요..
감사합니다!

‘Ich bin vergeben.’이란 말을 직역한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이미) 주어졌다.’ 정도가 됩니다.
의역하자면, ‘나는 임자있는 몸이다,’쯤이 됩니다. 요즘말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품절되었다.’
‘결혼을 했다’라는 뜻보다 ‘사귀는 이성이 있다’라는 의미로 씁니다.
위 문장에서 ‘vergeben’은 과거분사형태인데, 그 원형도 마찬가지로 ‘vergeben’입니다. <원형 – 과거 – 과거분사>의 형태로 나타내자면 <vergeben – vergab – vergeben> 입니다.
한국어에서 ‘주다’와 ‘줘버리다’나 ‘부여하다’의 의미상 차이를 설명하자면 어떻게 될까요? ‘geben’과 ‘vergeben’ 사이에도 비슷한 의미적 차이가 있습니다. ‘주다(geben)’가 어떤 맥락에서 ‘(무엇을) 영원한 고착상태로 부여하다’는 의미로 될 때나, 또는 ‘(무엇이) 잘못 전달되다’ 등의 뜻이 될 때 ‘vergeben’을 씁니다.
위 문장은 상태수동(Zustandspassiv)문장입니다. 이것은 가령 ‘문이 열려있다’라고 할 때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려진 상태로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수동문장의 형태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Die Tür ist geöffnet.’
상태수동 문장은 sein 동사에 과거분사를 결합해 만듭니다. 그래서 두 문장이 각각 <sein + 과거분사>의 형태가 된 것입니다.
‘Ich bin vergeben.’
‘Die Tür ist geöffnet.’
상태수동에 대해서는 59과에서 수동문을 다룰 때 함께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