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과 Ich gebe dir… | 셀룰라이…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이제야 schritt1을 끝내가는 수강생입낟 ㅠvㅠ
다름이 아니라 연습문제 4번의 (g)가 조금 이해가 안 가서 질문드려요~
fragen가 타동사일 땐 ‘묻다, 질문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던데 그러면 ‘누구에게 질문하다’로 Dativ가 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질문드립니다. helfen도 우리나라 말도 번역하면 ‘누구를 돕다’로 Akkusativ지만 실제론 Dativ인데, 이런 건 다 외울 수 밖에 없는 건가요? 아니면 무슨 구분법이 있나요?

Hallo!
Schritt 1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셨음을 느끼게 될 거예요. 화이팅~
fragen은 ‘묻다’, ‘질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입니다. 한국말에서는 ‘누구에게 질문하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독일어에서의 fragen은 ‘누구를 질문하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그 말이 생겨먹었습니다. 한국말의 ‘누구에게 질문하다’라는 말도 그저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어서 왜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묻는 것은 좀 무의미합니다. 독일어의 fragen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한국어를 배우는 독일인을 상상해보시면 됩니다. ‘묻다’라는 단어를 배우는데 이 독일인은 왜 ‘누구를 묻다’가 아닌 ‘누구에게 묻다’인지 의아해 합니다. 거기에 어떤 특수한 이유가 있을 것인지 고민합니다.
그것은 ‘묻다’라는 동사가 ‘누구에게’라는 간접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이고, ‘fragen’이라는 동사가 ‘누구를(jemanden)’이라는 직접목적어를 취하기 때문이라는 대답 외에 다른 해설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이 ‘묻다’라는 동사 때문에 ‘fragen’이 Akk.를 취한다는 것을 낯설어하는 것이고 독일인은 반대로 fragen이라는 동사에 익숙한 탓에 ‘묻다’라는 동사가 ‘누구에게’라는 간접목적어를 취하는 것을 낯설어하는 것입니다.
helfen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동사를 ‘돕다’로 해석하면 ‘누구를’이라는 Akk.가 필요할 것처럼 느끼는데 이것은 순전히 ‘돕다’라는 한국말 단어 때문입니다. 만일 이 helfen을 ‘도움을 주다’라고 해석한다면 ‘누구에게’라고 Dat.가 취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돕다’와 ‘도움을 주다’에 의미상 차이가 있나요? 없죠.
즉 이 문제는 한국어에서 대응하는 단어들인 ‘묻다’, ‘돕다’의 활용 때문에 생긴 문제점들입니다.
이것을 따로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없고, 그렇게 강조될 때마다 잘 유념하고 기억하면 됩니다. 모아놓고 보면 몇 개 되지 않아 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