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그의 마음에 들다’는 표현] 18과 연습문제 4번에 c문제 질…

18과 Ich gebe dir… | 아라시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정관사 변화부터 동사변화형 인칭대명사의 변화형까지 공부하다보니까 독일사람들이 머리가 참 좋은게 아닌가 싶은생각이 드네요^^ 왜 이리 변화하는 형도 많고 외워야하는 것도 많은지… 그래도 버터텅에서 원어민선생님들이 독일어로 강의하셔서 그런지 좀 더 올바른 문장에 익숙해지는게 있는 것 같아 독일어 강의를 틀어놓고 지냅니다. 얼른 머리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입에 변화형들이 붙어서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인칭변화형부분 18과 연습문제 4번에 c문제 gefallen 동사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c) Wern gefällt das Fahrrad?
-> (du) Das Fahrrad gefällt dir.
가 있는데 가끔 목적어가 앞으로 가면서 주어와 동사가 바뀌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여기서는 Das Fahrrad가 주어로 쓰여서 gefallen 동사가 -t로 변화한것 같은데

만약에 그가 그 탈 것을 마음에 들어해라고 쓰려면
Du gefällst das Fahrrad.로 해야하나요?
아니면 좋은질문방에서 보니까 gefallen 동사가 뒤에 Dativ형을 가지고 온다고 하던데
Du gefällst dem Fahrrad.로 해야하나요?

마지막으로 위의 문장에서 목적어를 앞으로 옮겨서 문장을 만들려고 하면
Das(order Dem) Fahrrad gefällst du. 라고 해도 되나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독감이 유행인데 항상 따뜻히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라시님

독일사람들이 머리가 좋을까요?? ^^
잘 모르겠습니다. 악명이 높은 정관사와 부정관사 변화형, 그에 따른 각각의 형용사어미 변화, 동사의 시제와 법, 인칭 각각에 따른 변화, 또 그 변화의 불규칙들…. 경악할 정도로 외울 게 많지요. 독일사람들이 머리가 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머리가 좋아서 저것들을 다 잘 외운 뒤 말이나 글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냥 듣고 따라서 말하며 적응한 것일 뿐입니다.
정말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독일어를 외국어로서 학습해 배운 뒤 잘 구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 어려운 독일어를 독일에 가보지도 않고서, 지도해주는 선생님도 없이 혼자서 배웁니다. 이 버터텅 매니저가 보기에는 그렇게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나가는 사람들이 독일사람들보다 수백배 머리 좋은 사람들입니다.
다만 어떤 언어의 문법이 복잡한 규칙들로 이루어진 것에 어떤 국민성이 읽혀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독일어는 규칙이 많고 그 규칙만 잘 따르면 의미전도나 왜곡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단순한 의미(의사) 전달 너머에 언어의 존재이유가 있음도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형식과 규칙(법칙)을 복잡다단하게 구성하게 된 이 독일어는 어떤 면에서는 의사소통에만 그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언어 외적 사회성이 기호로서 명백히 나타나도록 하려는 의도의 소산이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런 언어는 귀족적이고도 학문적이긴 합니다. 한국어와는 아주 다르고 좋은 대조를 이루죠. 문법도 까다롭지 않고 그 까다로운 문법마저도 문맥 속에서 언제나 수시로 파괴되는 한국어는 창조성과 예술적 역량이 이채로운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한국어도 잘 배우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잘 배워 일상어를 능숙하게 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교양어로서, 문학적 예술성까지 담은 한국어를 정확히 구사한다는 것은 아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이 완전 다른 성격의 독일어를 외국어로서 배운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독일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몇 년간 가르쳤는데요, 제 관찰에 의하면 독일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한국인이 독일어를 배우는 게 스무 배 이상 어렵습니다.

서론이 살짝 길었죠? ^^


1.> ‘gefallen’이란 동사에 대해
<A(주어) gefällt B(Dat.) : A가 B의 마음에 들다>
위와 같이 되는 구조입니다. 주어가 도치되지 않은 평범한 정치문일 때입니다. 보통 어떤 물건이 어떤 사람의 마음에 들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죠. 그래서 주어는 많은 경우에 사물입니다.

Die Jacke gefällt mir gut. (그 점퍼는 내 마음에 꼭 든다.)
Das Buch gefällt ihm nicht. (그 책은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위 예문에서 주어는 각각 ‘die Jacke’, ‘das Buch’입니다. 그리고 Dativ인 ‘mir(나에게, 내 마음에)’, ‘ihm(그에게, 그의 마음에)이 있는 것입니다.
이 문장들을 도치시켜 ‘mir’, ‘ihm’을 문장 앞으로 꺼냄으로써 그 부분을 강조할 수 있죠.
그러면 <B(Dat.) gefällt A(주어) : B의 마음에 A가 들다>의 구조가 되죠. 의미는 같으나 Dativ 목적어 부분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Mir gefällt die Jacke gut. (내 마음에 그 점퍼는 꼭 든다.)
Ihm gefällt das Buch nicht. (그에게 그 책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질문하신 것 ‘그가 그 자전거를 마음에 들어 해.’라고 말하려면 주어를 ‘그 자전거’로 하여 ‘그 자전거가 그의 마음에 들어.;라고 해야 합니다.

Das Fahrrad gefällt ihm. (직역: 그 자전거는 그의 마음에 든다.)(의역: 그가 그 자전거를 마음에 들어 한다.)

물론 주어가 사물이 아닌,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Der Lehrer gefällt uns sehr gut. (그 선생님은 우리들 마음에 아주 꼭 든다.)
Du gefällst mir nicht. (너는 내 맘에 안 들어.)

위의 두번째 예문에서 동사가 ‘gefällst’로 주어인 ‘du’에 따라 인칭변화한 것 확인하셨지요? ‘내 마음에’는 실은 ‘나에게’를 한국어법에 맞게 바꾼 것이고 ‘gefallen’이란 동사 자체에 ‘(누구의) 마음에 들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2.> ‘Das(order Dem) Fahrrad gefällst du.’ 라고 해도 되나…
아니죠. 목적어를 앞으로 도치시키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하겠죠.

Dir gefällt das Fahrrad. (너에게 그 자전거는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동사 ‘gefällt’의 주어는 ‘das Fahrrad’입니다.

도치문 때문에 혼동하시는 것도 같고, 기초에서 고심하시고 계시는 중인 듯해 조금 길게 해설을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회원님도 이 추운 날씨에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인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