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과 Ich habe das Buch. | one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버터팅을 통해서 공부중입니다.
독일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기본을 다지기 위해서 무리한 일정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쉽고 즐겁게 공부중입니다. 강의를 듣고 보면서 세심한 배려가 있는 강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5강의씩 3번 돌려봤는데 처음에는 쉬운 부분이라 가능했던건지
1과 마무리쯤 오니 버겁기도 합니다. 의지가 약해진건지 무리하는것인지 아직 모르겠지만
계획을 되도록이면 빠르게 수정해 나가며 공부할 예정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14과를 공부하던중
정관사에서 3격과 4격의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3격은 간접목적격으로 ~에게를 뜻한다고 나와있는데
Ich helfe der Frau. 나는 그 여자를 돕는다 인데
der Frau 즉 그 여자를 이라 해석이 된다면 4격으로 해석되어야 하지 않나요?
3격과 4격의 적용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one님
비가 쏟아지고 난 여름날의 아침입니다. 예의를 갖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원래 독학이란 게 좀 그렇습니다만, 독일어 배우기에는 거의 필연적으로 슬럼프 같은 게 있는 듯해요. 예전에는 이 버터텅 매니저도 독일에서 어학하다가 모든 게 지겹고 심드렁해진 적이 있었더랬어요.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말이 별로 느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랬죠. 어학하던 도시가 독일남부의 Schwäbisch Hall(슈베비쉬 할)이라는 작은 도시였는데, 그럴 때는 주말에 혼자 맥주바(Kneipe)에 가서 동네의 노동자, 알콜중독자들과 섞여서 되지도 않는 독일어를 내뱉으며 맥주를 마시곤 했죠. 푼돈을 걸고 독일의 옛 보드게임 같은 것도 하고 그랬어요. ㅋㅋ
오늘은 질문방 해설에 이상한 개인사를 털어놓았네요. 아무튼…. one님. 잘 하고 계시니 계속 그렇게 하세요. 지금 피드백을 잘 받을 수가 없는 독학과정이고, 배운 것을 활용해볼 기회도 없어서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그렇죠. 사실은 많이 배우셨을 게 틀림없습니다. 어린 아이가 무수한 듣기과정을 거친 후 입을 여는 것처럼 님도 언젠가 입에서 독일어가 폭포수처럼 쏟아질 날이 있을 것입니다. 많이 듣고 반복해서 들으며 연구하세요.
<helfen Dat.(3격)>입니다.
이에 대해 교재에서 특별히 언급이 되었는데, 아마 잊으신 듯합니다. 또 질문방에서도 이미 수차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말의 ‘돕다’는 ‘누구를’이라는 목적어를 취하지만 독일어의 ‘helfen’은 Dativ, 즉 ‘누구에게’라는 목적어를 취합니다. ‘helfen’ 동사를 ‘돕다’로 생각하지 말고 ‘(~에게) 도움을 주다’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래서 Ich helfe der Frau. 가 됩니다. 예문을 두어 개 들죠.
Ich helfe den Kindern. (나는 그 아이들을 돕는다.)
Wir helfen unserer Mutter. (우리는 우리 어머니를 돕는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유사하게 주의해야 할 것들이 또 있습니다.
fragen jn.(jemanden) ((누구에게) 묻다)
anrufen jn. ((누구에게) 전화하다
위 동사들은 한국말로 하면 ‘누구에게’라는 Dat.(3격)을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반대로 Akk.(4격)을 취합니다. 이것은 독일어가 이상한 게 아니라, 한국말이 그렇게 된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즉 상대적인 것이고 그것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잘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