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과 Welches Datum? | ttoksuni님의 질문
좋은 질문방에 게시된 관련 질답을 모두 읽어봤는데도 이해가 잘 안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ㅠ
Mein Geburtstag ist am 1.April. 에서 am은 an + dem 이고
dem인 이유는 남성이고 dativ 이기 때문이라고 되있는데요
뭐가 dativ이고 왜 그것이 dativ 이죠?
dativ 이기때문에 dem으로 쓰는 건 알겠는데 근본적으로 왜 dativ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제가 작문을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면
3격이 와야하고 4격이 와야 하고 그런걸 어떻게 알아요? 어떤 기준으로 격이 정해지는 거에요?
ㅠㅠ 너무 어려워요

네, 정말 왜 Dativ인지 질문글을 읽고 보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am 날짜(Datum)>. 이것은 날짜를 표현하는 하나의 형식인데요, 이것은 Dativ입니다. 한국어로 ‘며칠에’의 뜻이라고 하면 그것이 어떻게 Dativ가 되는지 어렴풋이라도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며칠이’, ‘며칠을’이 아닌, ‘며칠에’라고 한다면 그것은 다분히 Dativ적이죠.
아무튼 ‘an’이란 전치사는 Dat..와 Akk.를 취하는 전치사입니다. (예전에 이러한 전치사를 두고 ‘3.4격 전치사’라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경우에 따라 Dat. 혹은 Akk.를 취한다는 것이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어에서 날짜를 표현하는 두가지 방법 중의 하나는 전치사 an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날짜를 표현할 때 이 전치사는 Dat.를 취합니다(Akk.가 아니고요). 그래서 Dativ가 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어적 언어감각으로 Dativ를 ‘~에게’, ‘~에’로 이해할 수 있다면, ‘~에’가 그에 해당하겠습니다.
어려워 하시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왜 Dat.가 오는가?’고 묻는 것은 ‘왜 독일어문법이 그렇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배워야 하고 외우셔야 합니다.
Dat.(3격)이 와야 하고, Akk.(4격)이 와야 하는 때를 정확히 알기란 독일어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이고, 그것은 대강의 원칙을 이해한 뒤 세부를 암기를 통해 숙련함으로써 가능합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경우 그것의 전체를 처음부터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이해한다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Dat,는 한국어의 ‘~에게’, ‘~에’이고, Akk.는 ‘~을/를’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 대강의 원칙입니다. (여기서 버터텅의 교재나 이 답변글이 ‘Dat.’, ‘Akk’ 하면서 굳이 ‘3격’, ‘4격’하는 이름이나 ‘여격’, ‘목적격’, 또는 ‘간접목적격’, ‘직접목적격’이란 명칭을 피하는 이유도 그것들이 Dat.와 Akk.의 정확한 번역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그것을 한국어로 간명하게 정의하거나 명명하기 어렵습니다. 사실은 ‘Dativ’나 ‘Akkusativ’도 순독일어가 아니라 라틴어를 받아들인 것이고 독일어 입장에서보면 외래어입니다. 즉 독일어 안에서도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개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Dativ이어야 하는가?
<an 날짜>이고 그 날짜는 Dativ라고 독일어 안에서 정해졌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