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과 Was ist dein Beruf? | SeIn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
7과 문제풀이를 하구 채점하다가 정답페이지 맨 아래에 있는 말풍선을 보니
남자 회사원의 경우 ‘Angestellte’, ‘Angestellter’, ‘der Angestellte’가 모두 맞는 표현이다. 다만 ‘der Angestellter’는 그릇된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경우 ‘die Angestelltin’은 그릇된 표현이다.
라고 나와있는데요!
der Angestellter, die Angestelltin이 그릇된 표현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Angestellter도 맞는 표현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die Angestellter 라고도 표현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Sein님!
Angestellter는 ‘고용된 사람’이란 뜻으로, 동사 anstellen(고용하다)에서 온 단어입니다. anstellen의 과거완료형인 angestellt는 ‘고용된’이라는 수동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것은 명사 앞에서 수동의 뜻을 가진 형용사로서 쓰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됩니다.
der angestellte Mann (고용된 남자)
위에서 왜 angestellte라고 뒤에 ‘-e’가 붙었나면, 형용사어미가 명사의 성, 수, 격에 따라, 또 앞에 붙은 관사가 정관사인지, 부정관사인지, 혹은 관사가 없는지에 따라 정해져 있어 그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예에서와 같이 정관사가 붙은 남성명사의 경우만 열거해 보겠습니다. 형용사를 angestellt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해볼게요. ‘늙은’이란 뜻의 alt로 해보죠.
der alte Mann (그 늙은 남자가)
den alten Mann (그 늙은 남자를)
dem alten Mann (그 늙은 남자에게)
des alten Mannes (그 늙은 남자의)
위와 같이 됩니다. alt에 붙는 어미가 늘 같지 않고, 첫번째의 경우 다르지요? 그렇습니다, 다른 성의 명사들에서는 또다르게 변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형용사어미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십니다.
또한, 앞에 관사가 없을 때는 다음과 같습니다.
alter Mann (늙은 남자가)
alten Mann (늙은 남자를)
altem Mann (늙은 남자에게)
altes Mannes (늙은 남자의)
위와 같이 됩니다(단, 마지막 네번째인 Genitiv의 경우 실제로는 관사없이 쓰이지 않습니다만 보여드린 예시는 이론적으로 그렇습니다).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잘 보시면 형용사어미가 정관사의 어미를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독일어에서는 때로 문맥에 따라 der alte Mann을 ‘der Alte’로 줄일 수 있습니다. 문맥상 당연한 것이어서 뒤의 Mann을 생략하는 것입니다. 한국말에서 ‘늙은 남자’를 ‘늙은이’쯤으로 줄여부르는 격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런 부분은 고급문법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기초과정에 계신 회원님께 어디까지 설명을 드려야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간단히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줄임과 생략의 어법이 어떤 단어들에서는 정형화되었습니다. 바로 Angestellte같은 단어들입니다.
그래서 Angestellte는 형용사에서 비롯되었으나(더 멀리로는 동사에서 비롯되었고요), 명사로서 기능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형용사어미 규칙을 고수합니다. 즉 명사인데 형용사어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die Angestellter는 맞지 않습니다. 여성명사로 될 경우 원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die angestellte Frau (그 고용된 여자)
정관사에 따른 형용사 어미이고, 여성, Nominativ라는 조건에 따라 angestellte라고 된 것입니다. 여기서 Frau를 생략하고 die Angestellte가 되는 것입니다.
뒤에 ‘-in’을 붙여 여성형 직업명을 만드는 방식은 명사 그 자체에 직업의 의미가 담겨있는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이번 경우에서는 형용사(과거분사형이 수동의 의미로 쓰인)가 명사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이렇게 예외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질문을 갖게 되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문법에서도 중급문법 이상의 여러 부분에 걸쳐있는 문제여서 잘 이해가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설명을 드리기도 조금 난해하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열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