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과 Wer? Was? Wo? | 꼬북이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많은 질문에 답변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두가지 입니다.
- 6장 연습문제 3-d에 kaufe에 관해서 의문문을 만들면, ‘뭐 하니?’라는 의문문을 만들어야하지 않나요?
답지에 Was machst du?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machst의 원형이라고 생각되는 machen을 찾아보니 ‘만들다, 제작하다, 행하다, 하다’라는 뜻이 있었습니다. 그럼 ‘Was machst du?’에서 machen은 ‘하다’라는 뜻으로 쓰인건가요? 그리고 ‘Was machst du?’가 자주 사용되는 표현인가요? - 6장 연습문제 3-g)는 무슨 뜻이며, in과 passiert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Hallo, 꼬북이 님!
공부 잘 되는가요? 혼자서 외국어 하나 공부한다는 게 사실 만만치 않은 일인데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의 그런 어려움에 대해 질문방을 꾸미고 모든 질문에 최대한 성실한 해설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1번 질문 ‘machen’에 대하여
사전에서 잘 찾아보신 대로 동사 machen은 ‘제작하다’, ‘만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영어의 ‘make’에 해당합니다. 영어에서 make도 그렇지만 독일어의 machen도 ‘어떤 물건을 만들다’라는 뜻 외에 ‘하다’라는 뜻을 갖기도 하고, 명사들과 결합해 특정한 뜻의 숙어로서 폭넓은 활용성을 가집니다. 우선 ‘(물건을)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예부터 보지요.
Schuh machen : 신발을 만들다
Uhr machen : 시계를 만들다
독일사람 이름 중에 Schumacher라는 이름 아시나요? 혹은 미하엘 슈마허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레이서 아시나요? 조상이 신발을 만들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물건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무엇을 하다’라는 뜻으로 machen은 쓰입니다. 다음의 예를 보세요.
Hausaufgabe machen : 숙제를 하다
Pause machen : 쉬다, 휴식을 취하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다음의 표현들도 많이 쓰입니다.
Urlaub machen : 휴가를 가지다, 휴가를 가다
Spass machen : 장난을 치다, 농담을 하다
‘Was machst du?(너 뭐하니?)’라는 표현 언제나 쓰입니다.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흔히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또 어떤 맥락에서는 직업을 묻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국어도 이와 비슷하지요.
‘Was machen Sie (beruflich)?’ : 당신은 (직업으로서) 무엇을 하세요?
2번 질문 : ‘Es ist in der Schule passiert.’라는 문장에 대하여
우선 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할게요. 이 문장에서 ‘in’은 전치사입니다. 영어와 같아요. ‘~의 안(에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in der Schule’는 ‘학교에서’라는 뜻입니다.
‘passiert’는 동사 ‘passieren’의 과거분사형입니다. 뜻은 ‘(어떤 일이) 일어나다’, ‘발생하다’ 등입니다. sein 동사와 결합해 과거완료형이 됩니다(즉, 과거를 나타낸다는 뜻).
Es ist schon passiert. : 그 일은 이미 일어났다(‘일이 터졌다’거나, ‘엎질러진 물’이라는 뜻)
Was ist gestern passiert? : 어제 무슨 일이 있었지?
Das passiert manchmal. : 그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것은 보통 일어나는 일이다’, ‘있는 일이다’ 등의 뜻)
위 예문들을 잘 살펴보고 이해한다면 질문하신 문장 ‘Es ist in der Schule passiert.(그 일은 학교에서 일어났다)’라는 문장도 쉬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