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존대말]독일어의 반말과 존대말

4과 Wie heißen Sie? | 조세핀님의 질문

선생님의 강의를 정리하자면,
1. 존대말을 Siezen이라 하고, 반말을 duzen이라 한다.
2. 처음 만난 사람한테는 siezen을 한다.
3. 아이들한테는 duzen을 한다.
4. 대학생이나 청소년 끼리는 처음 만나도 duzen한다.

질문입니다.
대학생이 아닌 이십대 끼리는 어떻게 말을 하나요? 반말을 하나요?
나이가 많은 사람과 친해지면 반말할 수 있나요?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서로 어떻게 말하나요?

네, 약간 애매한 문제에 대한 좋은 질문입니다.
독일어에 반말과 존대말이 있다는 것은 한국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그리 어렵지 않은 사항이지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독일어를 배울 때 이 존대말과 반말의 구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요. 존대말 쓰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죠.

젊은 사람끼리는 어디에서 만나건 쉬 duzen을 해요. 그러니까 처음 만나서도 편하고도 친절한 자세로 duzen을 하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대학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젊은 사람끼리는 서로 반말을 하곤 해요. 그럼 존대말을 쓰면 이상할까요? 존대말을 쓸 수도 있지만 이게 불편하다 싶으면 말을 놓자는 제안이 금방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젊은 사람이 나이든 사람에게 아무리 사적인 관계로 만난다고 하더라도 반말을 하는 것은 어색해요. 무례한 말로 여겨질 수 있어요. 나이 많은 사람과 친해지면 말을 놓을 수 있어요. 서로 말을 놓는 것이지요.

시아버지와 며느리도 마찬가지예요. 친해지면 말을 놓을 수 있어요. 대체로는 나이가 많은 시아버지가 이제 말을 놓자고 제안을 하죠. 교재의 해설에도 있지만 duzen이란 반말이라기보다 ‘말을 놓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사실에 더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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