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A wie Apfel | 이쁜2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1강을 듣기 시작해서,
여러번 들으며 공부하고 이제 연습문제도 풀고 있습니다 : )
질문이 생겨 질문방에 들어왔는데,
인기 질문? 같이 좋은 질문 잘 정리되어있어서 굉장히 편리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
R발음에 관련해서 두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인기질문 3번째인가 4번째에 있는 r발음 관련 질문 답변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발음 연습 할 때 에르르르~ 하는 혀 굴리기가 요구되는데,
전 그 혀 굴리기가 안되네요ㅠㅠ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연습해야하나요??
혀 굴리기를 하기위한 방법이 있나요?
두번째는 1과에 등장하는 Rose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질문합니다.
강의중에 선생님께서 발음하시는 걸 들어보면 ‘호제’ 라고 발음하시는 것 처럼 들려요!
즉, R을 ‘ㅎ’로 발음하신 것처럼 전 들었는데,
궁금해서 사전도 들어보니까 사전은 ‘로제’, ‘ㄹ’발음으로 발음 사운드가 나오더라구요!!
어떤 발음이 정확한건가요??? ㅠ.ㅠ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질문 중에서도 예쁜 말투, 예의를 갖추는 문장으로 질문을 주시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아마 이쁜2님과 같은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질문방/좋은질문방은 독학하시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인데, 회원가입만하면 읽을 수 있는 것이라, 누구든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 ‘r’ 발음 문제이군요! ^^
사실 한국어의 ‘ㄹ’ 발음이 완벽히 가능한 사람이라면 모두 ‘r’ 발음을 할 수 있습니다. ‘r’발음은 ‘흐’를 ‘크’에 가깝게 좀 거세게 발음함으로써 목젖에서 소리가 나는 것, 또는 양치질을 한 뒤 가글로 입을 행굴 때 목젖부근의 근육을 조작하는 기분의 발음이라고 그 발성법을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에르흐’라고 브르르 혀끝의 떨림과 목젖의 울림을 조합하는 것인데요, 만일 혀끝이 떨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일단 한국어의 ‘ㄹ’처럼 하세요. 그리고 계속적으로 강의를 시청해나가며 선생님의 발음을 연구해 보세요. 한국어의 ‘ㄹ’처럼 발음한다고 해서 그런 발음이 들어간 문장표현을 독일인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혀굴리기를 위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 혀가 짧아 ‘ㄹ’발음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 쓴다는 방법을 말씀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단순해요. 혀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매일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꼭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상상하기 좀 괴로운 방법이지요.
남부독일, 그 중에서도 뮌헨중심의 바이에른 사람들은 ‘r’발음에서 브르르 하는 혀굴리기를 잘 합니다. 그런데 위쪽의 중부 이상 지방의 사람들은 목젖에서 나는 소리로 ‘r’이 들어간 단어를 발음합니다. ‘Rose’가 ‘호제’로 들린다거나, ‘r’을 발음하는데, ‘ㄱ’를 발음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한다면 이것은 바로 목젖소리를 듣고 그렇게 분석한 결과입니다.
단어 ‘Rose’를 두고 강의중 선생님은 ‘호제’라고 발음하는 것 같은데, 인터넷의 사전에서 들어보니 ‘ㄹ’발음을 하는 것 같더라, 이것들 중 무엇이 정확한가…. 둘 다 맞는 발음이겠지요. 전자는 윗쪽의 표준독일어식 발음이고, 후자는 약간 아랫쪽 지방의 독일어입니다. 어쩌면 그 둘을 섞은 게 이상적인 ‘r’ 발음일 것이다고 말하고도 싶지만, 이런 말은 혼란을 주겠지요.
아무튼 분명한 것은 ‘Rose’의 ‘r’ 발음이 아무리 목젖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호제’라고 한국어로 써놓고 한국사람이 그것을 읽으면 독일사람이 ‘Rose’로 알아듣지는 않습니다. 즉 ‘호제’처럼 발음되는 것으로 우리 귀에 들린 것일 뿐입니다. 너무 어렵다고 여겨진다면 일단 ‘ㄹ’로 인식하고 따라한 뒤에 시간을 두고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 발음을 연구해 따라하면 되겠습니다. 자신이 그 발음을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언제든 개선의 순간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