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41-60과 좋은 질문을 모아놨습니다.

[전치사가 아닌 분리전철] 전치사aus 위치. 연습문제 4.e

43과 | weil | Hoffnung55 님의 질문

늦은시간에 올리게 되서 죄송합니다ㅠㅠ
독일어는 몇달동안 알파벳만 공부하다가 버터텅을 찾게되어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Schritt3까지 해보니 배운건 정말 많은데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려니 막막해요…
Schritt2를 배우면서 함께 격지배 전치사를 공부했었습니다.
aus는 3격 지배 전치사로 ~부터(밖으로), ~로(재료), 이 외에 출신과 유래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3격 지배, 즉 aus 후에 나오는 명사는 3격으로 나와야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영어로 치자면 전치사구인데, 전치사구이면 전치사 뒤에 반드시 명사가 나와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문제 4번에 e를 보면… z.B.) Ich ziehe die Schuhe aus, weil sie nass sind. 가 답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왜 shuhe뒤에 aus가 나오는건가요? 그리고 aus가 3격 지배이면 die가 아닌 den이 아닌가요ㅠㅠ?


날씨 더운데 공부하느라 괴롭지 않은가요? 더워 죽겠습니다.
이럴 땐 독일이 그립습니다. 독일의 여름은 기온에서 한국과 비슷하나 습도가 낮아 덥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햇빛 쨍하게 드는 날엔 썬크림 바르고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됩니다. 그리하여 환하고 싱그러운 여름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에어콘도 필요없고요. 그저 그늘진 발코니에 앉아 아이스티 한잔 마시며 독서하면 됩니다. 아, 정말 그립네요..

Schritt 3까지 했다면 많이 공부하신 것이고,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보려니 막막한 것은 당연합니다. 버터텅은 문법을 이해하고 듣기능력을 키우는 데에 좋습니다만 버터텅의 역할은 거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오프라인의 실제 수업에서 배워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버터텅 인강을 들으며 알게모르게 키워진 능력이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독일어의 동사에는 분리동사라는 게 있습니다. (독일어로 Trennbare Verben라고 합니다. 독일어를 좀 깊이있게 배우고 싶다면 문법용어를 독일어로 배우시는 게 좋습니다. 그게 나중에까지 도움이 되어요.) 동사가 문장에서 분리가 된다는 것인데요, 다음처럼 됩니다.

ausziehen (옷이나 신발 등을 벗다) : aus + ziehen
abfahren (출발하다) : ab + fahren
mitkommen (함께 가다(오다)) : mit + kommen
zulassen (허락하다) : zu + lassen

Ich ziehe die Schuhe aus. (나는 신발을 벗는다.)
위 문장에서 동사는 ausziehen입니다. 여기서 분리전철인 aus가 문장 끝으로 간 것입니다. 분리전철을 가진 분리동사는 평서문에서 이렇게 됩니다. 나중에 Schritt4에서 배우실 텐데요… 이 동사의 과거분사형은 ausgezogen입니다. 즉 ge가 aus와 zogen의 중간에 들어갑니다.

Ich habe die Schuhe ausgezogen. (나는 신발을 벗었다.)

이 aus와 같은 분리전철은 한국어의 접두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분리되는 동사 말고 분리되지 않는 비분리동사도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 회원님, 화이팅 하세요~~~

[weil, da, denn에 대하여] 이유를 나타내는 표현들

41과 | …, denn ich habe Hunger. | 냠냠냠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버터텅 매니저님!
지난번에 질문 글 남기고 갔었는데, 답변 금방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때 이후로도 계속 강의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다 보니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41과부터 43과를 보다 보니 ‘denn’, ‘weil’, da’ 이 세가지가 모두 이유를 나타내는 표현이더라구요.  
‘…, denn 주어 동사 …’ ‘…, weil(da) 주어 … 동사’   문장에 적용될 경우, 이렇게 어순이 달라진다는 점은 이해가 가는데요.
혹시 이 표현들간에 미묘한 의미상의 차이나 문법적인 기능의 차이는 없나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질문 드립니다.
네, 냠냠냠 님.
오늘도 열공중이시군요. 더운 여름을 이기며 공부하시니 질문들이, 그러니까 많은 좋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빚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제 공부하기 좋은 철이 다가왔으니 더 잘 공부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질문들 하나하나 열매가 되어 언젠가 한아름 거두시게 될 거예요. 그 열매들을 다 맛있게 드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냠냠냠…

좋은 질문입니다.
weil, da, denn은 인과(因果, kausal)를 나타내는 문장에서 원인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끄는 접속사들입니다. 그 중에 ‘denn’은 엄밀히 말해서 부사로 분류됩니다.
먼저 weil과 da에 대해 이야기해보지요. ‘weil과 da는 교재에도 나오듯 문법적 역할과 의미가 같습니다. 종속절(Nebensatz, 부문장)을 이끌고 동사는 후치됩니다. 종속절 안에서 동사는 늘 후치되지요.
그럼 denn은 무엇인가. denn은 의미상 weil이나 da와 같습니다. 그래서 ‘…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 ‘…하므로’ 등의 뜻으로 이유(원인)를 나타내는 절을 이끕니다. 다만 문법적 역할이 ‘weil이나 da와 달라 주의를 요합니다. 원인을 나타낸다는 의미상의 역할은 같지만 문법적 역할이 다르다는 사실은 결정적으로 문장에서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합니다. denn은 종속절을 이끌지 않고 주문장(주절)을 이끕니다. 그래서 동사가 후치되지 않습니다. denn은 문장의 어떤 구성요소보다도 앞에 위치합니다. 마치 und, oder 등처럼 말이죠. 이런 것을 ‘0 위치(null Position)’라고 부릅니다.

Ich möchte dich heiraten, denn ich liebe dich. (나는 너와 결혼하고 싶다. 너를 사랑하니까.)
 
위 예문을 ‘weil, da의 문장으로 바꿀 수 있겠죠.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Ich möchte dich heiraten, weil ich dich liebe.

[denn과 weil의 문법적 성질] 접속사가 나올 때 동사의 위치가…

41과 | …, denn ich habe Hunger. | tnq 님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어학원에서 A2-1까지 끝내고 현재 A2-2시작했지만,
버터텅으로 schritt3,4를 들으려고 하는 학생인데요.
denn과 weil이 둘 다 접속사이고 둘 다 원인을 나타내는데 왜 denn절에서는 동사가 후치되지않고 weil절에서는 동사가 맨 뒤로 후치되는건지 궁금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독어 공부에 열중이시군요.

denn과 weil은 둘 다 접속사이고 원인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문법적으로 둘은 서로 종류가 다릅니다.

denn은 병렬적 접속사(Nebenordnende Konjunktion)로서 여럿의 주문장들을 병렬적으로, 동등하게 나열해주는 연결장치라고 하겠습니다. 이 병렬적 접속사는 denn 말고도 다음의 접속사들이 있습니다. aber, allein, doch, nur, oder, sondern, sowohl…
이런 접속사들은 ‘주문장, 주문장, 주문장…’의 형식으로 문장들을 병렬적으로 연결합니다. 의미적으로 어떤 문장이 다른 문장의 이유(원인)이라고 하더라도 형식적(문법적)으로는 병렬적 관계인 것입니다.

weil은 종속적 접속사(unterordnende Konjunktion)입니다. 즉 ‘주문장+부문장’의 형태로 문장들을 연결합니다. weil은 주문장에 종속적으로 연결된 부문장을 이끄는 접속사입니다. weil이 이끄는 부문장은 문법(형식)적으로 종속적인 동시에 의미(내용)적으로도 주문장에 대해 종속적입니다. 종속적 접속사들에는 다음이 있습니다. als, bis, da, damit, dass, ob, wenn, zumal, obwohl
(여기의 접속사들 중에 dass가 있지요? ‘~하는 것’이라고 명사절을 이끄는 dass처럼 weil은 ‘~라는 이유로’라고 명사절을 이끄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여러 복잡한 접속사들이 각각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버터텅매니저가 답하기 어렵습니다. 독일어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42과 연습문제 질문 드립니다!

42과 deshalb | sop.Min Jeon

안녕하세요ㅎㅎㅎ
이틀동안 연속으로 질문 드립니다. 공부하던중에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어서요ㅠㅠ 연습문제 3번에 c)입니다. 저는 맨 처음엔 답을
 Ich bin nach Berlin gegangen, deshalb wollte ich lerne Deutsch. 라고 썼습니다.
나는 베를린에간다. 그래서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 이렇게요. 그런데 gegangen 이 과거분사라는걸 깨닫고 답을 봤는데 답에는
Ich wollte lerne Deutsch,  deshalb bin ich nach Berlin gegangen. 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 뭔가 문장 해석이 이상합니다ㅠㅠ wollte는 하고싶다 할것이다. 이게 되는데 그러면
나는 독일어를 배울것이다. 그래서 베를린에 갔었다…? gegangen 이 과거니까요..ㅠㅠ이거 어떻게 되는 건가요?
      네 안녕하세요!

gegangen – nach – Ich – bin – deshalb – lernen – ich – wollte – Deutsch – Berlin

위의 단어들을 조합해 deshalb로 연결된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것이 과제입니다. 이 문장에는 주절(주문장)과 종속절(종속문)이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은 deshalb(그래서)를 통한 인과관계입니다.
deshalb를 빼고 다음의 독립된 두 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Ich bin nach Berlin gegangen. (나는 베를린으로 갔다.)
Ich wollte Deutsch lernen. (나는 독일어를 배우려했다.)

‘독일어를 배우려 했으므로 베를린으로 갔다’가 맞을까요, ‘베를린으로 갔으므로 독일어를 배우려 했다.’가 맞을까요?
만일 전제된 특별한 맥락이 없다면, 보통은 ‘독일어를 배우려 했으므로 베를린으로 갔다’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베를린으로 갔으므로 독일어를 배우려고 했다’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회원님의 질문글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이 문제는 삭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회원님. 질문글을 보니 해석에서 시제가 조금씩 옳지 않은 듯해요. ‘베를린에 갔다’, ‘독일어를 배우려고 했다’ 라고 과거시제에 주의하시고 난 후에도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될까요? (wollte는 wollen의 과거형입니다.)
또한 질문글의 어순도 조금 어긋났는데 깨달으셨는지요? wollen(wollte)과 같은 조동사가 오면 본동사 lernen은 후치됩니다. 그리고 원형이 됩니다.
 
Ich bin nach Berlin gegangen, deshalb wollte ich Deutsch lernen. (나는 베를린에 갔으므로 독일어를 배우려 했다.)

위의 것이 회원님의 처음 답을 옳게 쓴 것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앞뒤 맥락없이는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 문장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 문제는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삭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내’라는 의미의 ‘Stadt’] 연습문제 3번에 c/4번에 b 질문

43과 weil | 독일로가… 님의 질문

3번-c) 답: Tobi geht in die Stadt, weil er eine gute Freundin trifft.
앞에서도 자주 나온 문장인데, 항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장의 한국어 뜻이 ‘토비는 도시에 간다, 왜냐하면 그는 좋은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다.’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뜻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토비가 친구와 만나 도시에 가는건가요?     

4번-b) 답: Sie hat keine Hausaufgaben gemacht,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weil 이 이끄는 부문장은 평서문으로 바꿔보자면 ” sie hat das Buch verloren.”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때, verloren을 동사(잃어버리다)로 봐야하나요 형용사(분실된)로 봐야하나요?  

저는 verloren을 형용사로 본다고 판단하고 hat 만이 동사니까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라는 답을 도출해 냈습니다만, 제 논리에 확신이 없어서 질문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


1.> ‘in die Stadt gehen’의 의미 : ‘시내에 가다’
독일에서 잘 쓰는 말인 ‘in die Stadt gehen’은 ‘시내로 간다’라는 뜻입니다. 대도시가 아닌 많은 소도시들은 일반적으로 시내와 외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백화점, 극장을 비롯한 여러 상점 등 시가가 발달해 있고 각종의 교통이 지나치는 중심가 지역을 그저 ‘Stad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시내가 아닌 외곽도 그 도시에 포함되어 있으나 시내의 중심가만을 또한 마찬가지로 ‘Stadt’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해당 문장은 ‘토비가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시내로 간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요구되는 과제는 weil이 이끄는 부문장(Nebensatz)을 옳게 구성해 주문장(Hauptsatz)과 연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왜냐하면’이란 뜻의 ‘weil’이 ‘도시로 가는 것’과 ‘좋은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 사이의 관계를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읽혀져 질문을 갖게 되신 것 같아요. ‘Stadt’라는 단어가 일단 그렇게 쓰인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꼭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려고가 아닌, 그저 ‘친구’를 만나는데 아마도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나보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2.> verloren haben (잃어버렸다)
일단 답부터 드리자면, verloren haben은 당연히 ‘잃었다’라는 완료시제의 동사구성입니다.
완료시제의 부문장의 구성에서 동사는 그와 같이 구성됩니다. …,weil sie das Buch verloren hat. (왜냐하면 그녀는 그 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인칭변화하는 동사 haben의 hat가 맨 뒤로 갔죠. 그리고 그 앞에서 과거분사형 verloren이 있죠. 이와 같이 동사가 구성됩니다.

verloren과 같은 분사형 동사가 형용사적으로 쓰일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Das Buch ist verloren. (그 책은 분실되었다.)

위의 문장에서 verloren을 형용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늘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해석하는 문법학적 견해에 일리가 있습니다. 전체문장은 현재형인데 분사형태로 수동의 과거를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좀더 공부를 진행하시면 배우시게 될 ‘상태수동(Zustandpassiv)’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간단히 sein 동사와 과거분사형을 결합시켜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수동적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알고 싶으시다면 ‘상태수동’을 검색어로 하여 검색을 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질문방에도 여럿 있을 것입니다.
동사의 과거분사형이 형용사적으로 쓰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렇듯 sein동사와 결합하는 ‘상태수동’적 형태일 때 뿐입니다. 말이 좀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어요.
버터텅매니저 [admin] 18-07-02 15:23 1.223.55.180       과거분사의 형용사적 용법에 추가해 설명드립니다.

Das Buch ist verloren. (그 책은 분실되었다.)
Das verlorene Buch (그 분실된 책)

위에서 두번째를 보시면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로 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동사의 과거분사형을 이와 같이 형용사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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