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다른게 아니라 39과 연습문제 b) 에 Sie isst kein Fleisch. 와 Sie isst Fisch. 를 접속사로 연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답은 ,aber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녀는 육류를 먹지못한다 그래서 그녀는 생선을 먹는다 가 맞지 않은가요? 왜 ‘하지만’ 인지 궁금합니다ㅠㅠ
안녕하세요, 회원님 아주 오랜만에 뵙는 듯해요. 공부 잘 되는가요?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Sie isst kein Fleisch. (그녀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Sie isst Fisch. (그녀는 생선을 먹는다.)
위 두 문장을 ‘und (그리고)’, ‘oder (또는)’, ‘aber (그러나)’ 중의 하나로 연결한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그녀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러나 생선은 먹는다.’가 자연스러운 연결방식이 아닐까요?
질문글에서 ‘그래서’를 쓰셨는데, 이것은 혹시 und를 말하시는 것인지요? und는 ‘A와 B’처럼 병렬적 연결을 합니다. 한국어로 해석한다면 ‘와/과’, ‘그리고’ 등이 되겠습니다. ‘그래서’라는 인과관계를 말하는 접속사는 독일어에서 deshalb, deswegen 등이 있습니다.
연습문제 2-C Wir wollen ins Kino gehen und einen Actiom-Film schauen. 과 Wir wollen ins Kino gehen und schauen einen Actiom-Film. 의 차이와 어떤게 더 자연스러운 문장인지 알려주세요
네 안녕하세요!
일단 두 문장 모두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런데 뜻이 좀 다릅니다.
1.) Wir wollen ins Kino gehen und einen Actiom-Film schauen. (우리는 극장에 가서 액션영화를 보고자 한다.) 2.) Wir wollen ins Kino gehen und schauen einen Actiom-Film. (우리는 극장에 가고자 한다. 그리고 액션영화를 본다.)
1번 문장에서의 schauen은 화법조동사 wollen과 함께 뜻을 이룹니다. 즉, wollen schauen(보고자 하다)입니다. gehen과 병렬적 관계이고, 두 동사 모두가 wollen과 함께 쓰인 것입니다. ‘가고자 하다(wollen gehen)’와 ‘보고자 하다(wollen schauen)’가 합쳐져 ‘가서 보고자 하다’가 된 것입니다.
2번 문장은 ‘가고자 하다(wollen gehen)’와 ‘본다(schauen)’가 병렬적으로 놓인 것입니다.
복수 1인칭인 ‘wir(우리)’가 주어일 때 현재형에서 동사의 인칭변화형태가 동사원형과 같아서 약간의 혼돈을 줄 수 있습니다. 화법조동사가 오면 본동사가 동사원형으로 오고, 주어가 wir나 sie(그들)일 때의 동사원형이 되므로 이쪽저쪽으로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어를 바꿔서 한번 보죠. 주어를 ‘du’로 해볼까요?
Du willst ins Kino gehen und einen Actiom-Film schauen. (너는 극장에 가서 액션영화를 보고자 한다.) Du willst ins Kino gehen und schaust einen Actiom-Film. (너는 극장에 가고자 한다. 그리고 액션영화를 본다.)
위 문장에서 동사들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두번째 문장의 동사들을 잘 보세요. 두번째 문장에서 und 뒤의 부분에는 조동사가 없습니다. wollen(~하고자 한다)이 없고 그저 schauen(보다)만 있는 것입니다. 첫번째 문장을 약간 풀어서 앞뒤에 맥락을 붙여보면 이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네가 기다리던 주말이구나. 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주말 저녁을 극장에서 영화보는 것으로 보내는군.’…. 여기서 두번째 문장이 위에 든 예시의 첫번째 문장입니다. ‘너는 영화를 관람하는 장소에 있어 좀 특이한 편향을 가지고 있어. 극장에 가고자 하지. 그리고 영화를 봐. 그밖에 PC나 TV나 모바일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아.’…. 여기서의 두번째와 세번째 문장이 위 예시에서 두번째 문장에 해당합니다.
아마 이 정도 설명드리면 그 차이를 이해하실 수 있을 듯한데요, 만약 아니라면 다시 질문글을 올려주세요.
강의를 듣을때 자주 나오는 표현이던데요, “무엇 때문에” 라는 뜻으로 쓸 때. 둘중 아무거나 써도 되는건가요, 아니면 경우에 따라 정해져 있나요.
(질문의 제목에서 아마 ‘worum’은 ‘warum’의 오기이겠지요. 그럴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worum’이라는 의문사도 있습니다만, 전혀 다른 뜻이고, wozu와 유사하게 쓰이는 것은 warum입니다.)
wozu는 ‘무엇을 위해’라는 뜻입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무엇 때문에’라고 쓰게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warum은 더하거나 덜할 것 없이 꼭 맞아떨어지게 ‘왜’라는 뜻입니다. 한국어로 ‘무엇 때문에’가 ‘왜’라는 말과 서로 바꿔써도 될 때가 많듯, 독일어에서도 wozu는 warum과 바꿔써도 의미상 크게 달라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둘은 좀 다릅니다. wozu는 목적을, warum은 이유를 묻는 의문사입니다. 다음의 예를 봅시다.
Wozu lernst du Deusch? (너는 독일어를 무엇 때문에 배우니?) Warum lernst du Deutsch? (너는 독일어를 왜 배우니?)
위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묻는다고 해도 결국은 비슷한 것을 묻게 됩니다. 목적이 곧 이유인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는 독일에 유학가고 싶어 (Ich m?chte in Deutschland studieren.)’라거나, ‘나는 독일어 배우는 게 재미있어. (Ich lerne Deutsch, weil es mir Spass macht.)’라고 대답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아래의 경우를 보세요. 썩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두 의문사의 구실이 다르게 되는 경우의 예를 들자면 다음입니다.
Wozu ist Deutsch so schwer? (무엇을 위해 독일어는 이토록 어렵나?) Warum ist Deutsch so schwer? (왜 독일어는 이토록 어렵나?)
첫번째의 wozu가 들어간 문장은 독일어가 배우기 어렵고 복잡하게 구성된 목적이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인 듯 들리고, 두번째의 warum이 들어간 질문은 독일어의 어떤 점들이 배우기 어렵게 하는지 묻는 듯 들립니다. 즉 관사의 격변화나 동사의 시제변화, 형용사의 어미 등 복잡한 것들 때문에 독일어가 어렵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독일어가 복잡하게 짜여져야 할 목적이란 게 있을 법하지 않기 때문에 ‘글쎄 말이야, 나도 궁금해.’라거나, ‘나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의 의문문은 질문이라기 보다 불평을 질문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경우에 wozu와 warum은 의미상 겹치지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서로 조금 다른 단어입니다.
warum과 연관해 꼭 알아야 또하나의 의문사는 wieso입니다. wieso는 warum과 꼭 같이 ‘왜’라는 뜻입니다. warum이 들어간 모든 문장의 자리에 그것을 빼고 wieso라는 단어로 대체해도 뜻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기억해 두세요.